詩-오솔길 오솔길 삶은 기다림인데 기다려야만 하는데 기다림에 지처 갈 때 너를 만났어 호젓한 산길이었지 실바람이 싣고 와서토닥토닥 다독이며미소 짓게 만든 건 마음의 여유였지 참 편안하고 행복했어 숨쉬기 쉽고너무 외지지 않은 곳이면 어디든지 좋아 산은 참 많으니까어깨동무하고 기다리잖아 牛山詩 모음 2024.07.02
詩-벽 벽이제 사 생각하니지나고 나서 살펴보니결국 걸어왔으니까길을 막던 벽들이 모두 영양제 이었구나. 팔다리의 근육을 키워 강한 정신을 만들고 숨 쉬고 소화하고 생각의 틀을 키워 낸꼭 필요한 것들 이었어.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우쭐해져요 장소가 높은 곳인데 지가 높은 것으로 착각하고~~~? 牛山詩 모음 2024.07.01
詩-자격연수 자격연수 도둑잠을 자려고 맨 뒤에 앉았다세미나실 가장 높은 자리훤하게 다 보인다. 흰머리 몇 명 대머리 몇 명 반백인 몇 명 아직도 검은머리 몇 명 연식은 비슷한데모양새는 가지가지다태어나는 건 같아도사는 건 다 다르다.새 이름은 몰라요 牛山詩 모음 2024.06.30
詩-과잉보호 과잉보호 소화불량 걸려빵빵하게 배가 부른과자 봉지 풍선되어 우주로 날아갈 듯 공기로 가득 찬 과자봉지 과잉보호 받고 있는 봉지 속 과자들이 참 답답하겠다.우리나라에 많은 달기개비 풀을 뉴질랜드에서 발견 반가워서 찍어 왔음 牛山詩 모음 2024.06.29
詩-히든 카드 Hidden Card 히든카드 Hidden Card 나를 따르고 좋아 했던 오래된 인연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다. 내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아잊어야 할 사람이 되었나 보다 거짓 사랑이라도 받으려면 큰 부자가 되거나 명예를 얻어야 하는데 어려울 것 같다. 마지막 히든카드는 건강을 잘 챙겨서 아프지 말고 가늘고 길게 살아야겠다.같은 하늘 같은 바다인데 여행지에서 보면 더 높고 푸르게 보이는 까닭은 ???? 牛山詩 모음 2024.06.27
詩-귀향 歸鄕 귀향 歸鄕 幼年의 밤 어둠의 끝에서 부엉이가 울면 소름이 돋았다 밤길을 걸으며그 밤을 생각했다어디쯤엔가 오고 있을貧者의 추석맞이를 아직도 캄캄하다얼마쯤 더 가면실패를 잡을 수 있을까낯설기만 한 귀향 부엉이는 날아가고아스팔트가 덥힌 길을 발목이 아프도록 걸어도친구 없는 빈터의 반란 밤이 깊을수록 발소리는 멀리 가서 여명을 마중하고 물안개로 치장한 산이 거기 있었다. 牛山詩 모음 2024.06.25
詩-출근길 출근길 아침에 일어나서슬픔이 기쁨에게 말했어 오늘 몸이 좀 아파 너 혼자 갔다 와 항상 붙어 다니던 불행도 행복을 떼어 내며 말했어 오늘 좀 피곤해 너 혼자 갔다 와 그럼 오늘 출근길은 기쁨과 행복만 데리고 가면 되잖아 ! 행복하세요.~~~ㅎㅎㅎ식물이름은 모르겠지만 예뻐요 . 그쵸! 牛山詩 모음 2024.06.23
詩-나에게 내가 나에게 내가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떠나갔다고 슬퍼하지 마 모두 괜찮아 그러라고 그래 그럴 수도 있어 멈춰 서서 숨고르기 하며 찾아봐 남아 있잖아 배신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내가유유자적!!!천천히 느리게 걸어 보세요많은 것이 남이 있어요 牛山詩 모음 2024.06.21
詩-사랑받기 사랑받기 확인하며 강요하면 사랑은 멀어지는 거야 사랑받기 쉬운 방법가르쳐 줄까 조바심 떨지 말고 상대를 편하게 내버려둬 그리곤 나를 가꾸는 거야 매력적이게 만드는 거지 *** 참 쉬운 방법이지요.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나를 가꾸다 보면 상대는 내 매력에 더 빨려 들겠지요. 이름은 모름니다만 산길에서 만난 들꽃이 참 신선합니다 牛山詩 모음 2024.06.20
詩-뒤통수 뒤통수 뒤통수를 맞았다 머리를 맞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세계 맞았다 그래도 너라서 참 다행이다. 남모르는 사람에게 맞은 것 보다 너에게 맞아서 내 탓으로 만들기 쉽다난 너를 잘 알거든작은 다육이들귀염 귀염 ~!!!! 牛山詩 모음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