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벌목 끝난 산마루에
단풍나무 한그루
몇 개의 잎사귀 매달고
겨울을 이겨내려 한다.
바람소리 감추고
자리를 지켜보려 애쓰지만
칭얼대는 울음소리
골짜기에 그득하다.
그루터기만 남은
나무들의 슬픈 무용담을
모두 보듬기엔
너의 그늘이 너무 작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