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歸鄕
幼年의 밤
어둠의 끝에서
부엉이가 울면
소름이 돋았다
밤길을 걸으며
그 밤을 생각했다
어디쯤엔가 오고 있을
貧者의 추석맞이를
아직도 캄캄하다
얼마쯤 더 가면
실패를 잡을 수 있을까
낯설기만 한 귀향
부엉이는 날아가고
아스팔트가 덥힌 길을
발목이 아프도록 걸어도
친구 없는 빈터의 반란
밤이 깊을수록
발소리는 멀리 가서
여명을 마중하고
물안개로 치장한 산이 거기 있었다.
幼年의 밤
어둠의 끝에서
부엉이가 울면
소름이 돋았다
밤길을 걸으며
그 밤을 생각했다
어디쯤엔가 오고 있을
貧者의 추석맞이를
아직도 캄캄하다
얼마쯤 더 가면
실패를 잡을 수 있을까
낯설기만 한 귀향
부엉이는 날아가고
아스팔트가 덥힌 길을
발목이 아프도록 걸어도
친구 없는 빈터의 반란
밤이 깊을수록
발소리는 멀리 가서
여명을 마중하고
물안개로 치장한 산이 거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