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35)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의 뒷면은 어둡다 달의 뒷면은 어둡다 밤하늘의 저 환한 달은등 뒤로 까만 그늘을 숨기고 산다세상 모든 시선이너의 빛을 우러를 때나는 네가 묻어둔 뒷모습을 보았지상처를 감추려 더 가득히 채우려는 마음그것은 서글픈 사람의 자화상 아스라이 저무는 이 밤이 조금도 외롭지 않은 것은그 어둠마저 너이기 때문이야 어둠 어둠 오늘의 끝자락지친 몸을 뉘어 달콤한 잠을 청하면밀려오는 생각들은 은빛 은하수가 된다흐르는 시간은 만남을 준비하는 징검다리현실의 무게조차새벽의 약속으로 바뀌고미래는 이미 곁에 와 있다 거울에게 편지를 쓰다 거울에게 편지를 쓰다 마당가에 내리쬐는 햇살은왜 그리 서두르냐 다그치고바람은 흘러간 청춘을손가락질하며 멀리 달아나네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는쓸쓸히 돌아설 뒷모습을 닮았는데한 일도 없이 나이만 배달해 준 세월이이마에 깊은 주름을 그려놓았구나 모진 풍파 견뎌낸 이 얼굴은거친 바다를 품어 안은 해변 같아허무하다 울먹이는 나를 향해 애썼다고, 참 잘 살아냈다고 수학의 힘 수학의 힘복잡한 세상이소리치며 웅성거릴 때방황하던 눈동자는 길을 잃고 헤매지만기호들은 손을 내밀며 속삭인다 엉킨 실타래를 지우개가 지우면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뚜렷이 고개를 들고바꿀 수 없는 절망조차 담담히 밤을 마중한다 작은 질문 하나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오답 속에 숨겨진 비밀을 가르칠 때겸손은 스스로 자라나자신감을 부드럽게 감싸고 틀림은 끝이 아니라 눈부신 시작의 또 다른 이름좌절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수학은 오늘도 나의 손을 잡고‘다시’를 받아 적지요 순리 順理 순리順理 반련견이 어쩌다가이쁜짓을 하기에간식하나 주었지 나만 보면 똑같은 행동을 하니이쁘게 보이질 않았어 간식을 주지 않으니 으르릉 거리는 거야 반려인은 안 그러겠지 쉬운 듯 한 글이지만 슬프고 뜻이 많은 詩 !! 시월의 유언 시월의 유언바스락,가슴 무너지는 소리를 내며가장 찬란한 핏빛으로 울고 있는 단풍바람은 옷자락 붙잡는 눈물이 되어계절의 뺨을 어루만집니다 뚝,뚝,붉은 그리움이 떨어질 때마다나무는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가을은 서둘러 짐을 싸는 나그네 되어긴 그림자를 눕힙니다 비틀비틀,걸어가는 시월은화려하게 저무는 것들의 전상前喪남겨진 여운은 은빛 억새로 흐느끼며고요로 온 세상을 물들입니다 *전상前喪:앞서 죽다의 뜻 비껴가는 바람처럼 비껴가는 바람처럼 철모르고 피는 꽃이 더 예쁠 수 있어 철없이 행동하는 네가 때로는 더 귀여워 네 마음이 가는 대로 가끔은 비껴가는 바람처럼 부모는 정년이 없다 부모는 정년이 없다 아이가 걸음마를 떼던 그 찬란했던 날부터머리가 희끗해진 오늘까지 한 번도 멈춘 적 없는 걸음이 있다 세상이 밀어 내고 되돌려 보낸 자식의 지친 몸을 다시 안으며아직도 내어 줄 품이 남아 디행이라며 가만히 주먹을 쥔다 하늘이 내린 이 거룩한 직분에는 내려놓을 퇴임식조차 없어숨결이 다하는 날까지 사랑은 결코 퇴근하지 못한다자식의 삶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그 눈물겨운 풍경 하나가부모라는 눈부신 일터에 바쳐진 생의 유일한 훈장이다 아이가 걸음마를 떼던 찬란했던 날부터 머리가 희끗해진 오늘까지, 한 번도 멈춘 적 없는 걸음이 있습니다. 세상이 밀어내고 되돌려 보낸 자식의 지친 몸을 다시 안으며, 아직도 내어줄 품이 남아 다행이라며 가만히 주먹을 쥡니다. 하늘이 내린 이 거룩한 직분에는 내려놓을.. 이전 1 2 3 4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