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그리움 한 줌

牛山 응길 2023. 11. 7. 04:30

그리움 한 줌

 

유리병 크기 만 한 그리움을

정해진 시간에 비워내고

멈춘 지 오래

모래시계 넌 참 좋겠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나

가늘게 눈발 날리는 날에나

어쩌다 한번

찾아오던 숨겨진 그리움들

 

너무 오래 간직하고 있었을까

입김만 불어도

쉽게 뒤집어 지는

마음의 모래시계

 

 

시간은 햇빛에 철이 산화하듯 감정의 단단한 돌담도 느슨하게 풀어 놓나 봅니다.

   감정을 단도리 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드라마 보면서도 눈물을 찔끔, 슬픈 사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프고, 슬픈 영화는 선택하기도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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