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한 줌
유리병 크기 만 한 그리움을
정해진 시간에 비워내고
멈춘 지 오래
모래시계 넌 참 좋겠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나
가늘게 눈발 날리는 날에나
어쩌다 한번
찾아오던 숨겨진 그리움들
너무 오래 간직하고 있었을까
입김만 불어도
쉽게 뒤집어 지는
마음의 모래시계
※ 시간은 햇빛에 철이 산화하듯 감정의 단단한 돌담도 느슨하게 풀어 놓나 봅니다.
감정을 단도리 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드라마 보면서도 눈물을 찔끔, 슬픈 사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프고, 슬픈 영화는 선택하기도 어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