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해변
봄이면 싹 틔우고
때 맞춰 꽃 피우고
각자의 모습에 맞는
둥근 열매 하나씩
가슴에 품고 자랑하는
대지의 들꽃처럼
각각의 자리에서
바람 방향 바꾸던
산속의 바윗돌이 부서져 내려
여울을 만들고
크고 작은 돌들이
치고 박고 다투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해도
서러움 묻지 않고
서로 서로 다독이며
동글동글 모여 앉아
울고 있는 파도에
잔소리하는 몽돌들
어쩌면 겨울 바다가 나를 가다리고 있을 듯
오늘은 자주 가는 바닷가로 파도 마중 가야 겠습니다.
눈이 오면 좋을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