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성격 탓은 아니지만
바쁘게 살았다
한 곳에 집중하고
두리번거리지 않고
출장에 앞서
책상위에 놓인
부재중 푯말이
왠지 낯설다.
아버지로서 부재중
남편으로서 부재중
자식으로서의 부재중
스스로 내게도 부재중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바람 부는 정상에서
떠난 것들에 대하여
슬픔을 들이킨다.
# 오늘2023. 11. 4일 새벽 3시 광주교육연구 정보원에서 박한솔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부재중이라는 제목으로 10분짜리 영화를 펴냈다고 가사화 되어 있었다. 영화 내용은 서이초 교사의 순직을 애도 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아직 영화는 볼 수 없었다.
교직에서 평생 몸 담고 지내다가 지난 2021년 퇴직을 하고 내 마음에 뿌리 내린 단어가 부재중이였다. 그리고 1년을 부재중이라는 낱말과 씨름하며 시를 창작하여 출판한 제7시집 [부재중] 에 실린 부재중이라는 제목의 시를 공유 한다. 난 부재중이라는 시를 2022년 11월8일 날 창작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