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나도 그래

牛山 응길 2024. 4. 29. 01:58

나는 그래

 

잘 가꾸어진 수목원에서

무리지어 핀 꽃보다

시골길 잡초 속에

간신히 고개 들고 있는

풀꽃이 더 예뻐

나는 그래

 

공들여 곱게 화장하고

마주 앉은 너보다

눈곱 만 간신히 떼어 내고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편해서 참 좋아

나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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