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산자락에 기댄
어스름 쫓아내며
빠르게 기어 오는 땅거미.
가로등 불빛에 사라질
어둠의 전령
숭고한 낮과 밤의 획.
오늘도 일기장에
이렇게 쓴다
참 잘 살았다.
※ 난 거미를 싫어 합니다. 그것도 땅거미 내려앉는 시간을~~~~ !
그런데 언제 부턴가 무섭지 않고 아무 걱정 없는 사내의 마음입니다.
소소한 것들이 모두 행복입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수신(修身)과 신독(愼獨)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조화(調和)와 균형(均衡)을 잘 유지하는 삶
어찌 되었건 자기 합리화에 익숙해지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