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땅거미

牛山 응길 2023. 11. 10. 03:06

땅거미

 

산자락에 기댄

어스름 쫓아내며

빠르게 기어 오는 땅거미.

 

가로등 불빛에 사라질

어둠의 전령

숭고한 낮과 밤의 획.

 

오늘도 일기장에

이렇게 쓴다

참 잘 살았다.

 

 

※ 난 거미를 싫어 합니다. 그것도 땅거미 내려앉는 시간을~~~~ !

그런데 언제 부턴가 무섭지 않고 아무 걱정 없는 사내의 마음입니다.

소소한 것들이 모두 행복입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수신(修身)과 신독(愼獨)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조화(調和)와 균형(均衡)을 잘 유지하는 삶

어찌 되었건 자기 합리화에 익숙해지는 것이니까요.

땅거미에게 잡아 먹힐 강변 마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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