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
아이들이 모여 소꿉놀이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온
장난감을 적당히 나누어
살림살이를 합니다.
아빠가 되기도 하고
엄마가 되기도 하고
투정부리는 아이가 되기도 하고
역할이 수시로 변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잘 사는지
나눔과 배려가 녹아 흐르는
사람냄새 나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나이 들수록 관계가 복잡해지고
이해와 타산의 기준이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서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의 소꿉놀이나
어른의 살림살이나
사는 모습 별반 다를 것 없는데
아이들은 참 행복해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안 되는 건 없겠지
희망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