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소꿉놀이

牛山 응길 2023. 11. 29. 00:10

소꿉놀이

 

아이들이 모여 소꿉놀이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온

장난감을 적당히 나누어

살림살이를 합니다.

 

아빠가 되기도 하고

엄마가 되기도 하고

투정부리는 아이가 되기도 하고

역할이 수시로 변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잘 사는지

나눔과 배려가 녹아 흐르는

사람냄새 나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나이 들수록 관계가 복잡해지고

이해와 타산의 기준이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서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의 소꿉놀이나

어른의 살림살이나

사는 모습 별반 다를 것 없는데

아이들은 참 행복해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안 되는 건 없겠지

희망을 가져 봅니다.

지난 여름 갈무리해 둔 칡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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