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草野
단 한번 봄비의 손길에
쉽게 옷고름 풀고
맨살 드러낸 대지
이제 타인의 힘에 의해
잉태 할 일만 남아
거룩한 슬픔의
안개를 피워
신록으로 화장하고 있다.
긴 겨울 움츠리며
기회 엿보던 태양빛이
허리고추 세우고
애무하고 지나갈 때
아린 상처 속
생명들의 탄생은
잔인한 입덧과 함께
대지를 파고든다.
지난 겨울 날려 버리지 못하고
그냥 품고 있는 민들레 홀씨!
단 한번 봄비의 손길에
쉽게 옷고름 풀고
맨살 드러낸 대지
이제 타인의 힘에 의해
잉태 할 일만 남아
거룩한 슬픔의
안개를 피워
신록으로 화장하고 있다.
긴 겨울 움츠리며
기회 엿보던 태양빛이
허리고추 세우고
애무하고 지나갈 때
아린 상처 속
생명들의 탄생은
잔인한 입덧과 함께
대지를 파고든다.
지난 겨울 날려 버리지 못하고
그냥 품고 있는 민들레 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