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부소산

牛山 응길 2023. 10. 24. 13:10

부소산(扶蘇山)

누구나 포근히 감싸

넉넉한 품을 내어주며

주저리주저리

옛이야기 들려주는

그런 산을 알고 있는가.

 

고즈넉한 태자골에 들어서면

혼탁한 세파의 여울이

청아한 새소리에 씻기우고

내 발자국 소리가

경쾌한 음악이 되는 산.

 

낙엽 몇 개 내려 앉아

쉬고 있는 빈 의자에

함께 몸을 맡기면

몽실 몽실 빠져나가며

부르는 애욕(愛慾)의 이별가

 

그대들이여

누군가의 품이 그리워

한숨이 나오는 날에는

약속하지 말고 그냥 오세요

언제나 그곳에서 기다릴 게요.

 

 

부소산(扶蘇山):충남 부여군 부여읍 백마강 기슭에 있는 산 높이 106M, 백제시대의 유적과 전설이 많은 산으로 태자골은 부소산에 있는 산책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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