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여
심장이 말하는 대로
이것은 아니라고
명예에 대한 방어를
했어야만 했을까.
물구나무 서버린 세상에서
중년의 말과 행동은
과녁을 잃은 지 오래
침묵을 선택하길 잘했지.
신음소리 조차
새어 나오지 않게
앙다문 입은
긴 겨울의 통로에서 멈췄어.
달력에 활자 된
우수와 경칩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일상에
울타리를 만들고 있어 단단하게.
※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은 살아내기가 더욱 팍팍하고
많이 가진 자들은 비행기가 미어터지듯이 해외 나들이가 일상으로 변해 버린 세상.
그래도 입 앙다물고 살아볼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