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세상이여

牛山 응길 2023. 11. 2. 15:39

세상이여

 

 

심장이 말하는 대로

이것은 아니라고

명예에 대한 방어를

했어야만 했을까.

 

물구나무 서버린 세상에서

중년의 말과 행동은

과녁을 잃은 지 오래

침묵을 선택하길 잘했지.

 

신음소리 조차

새어 나오지 않게

앙다문 입은

긴 겨울의 통로에서 멈췄어.

 

달력에 활자 된

우수와 경칩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일상에

울타리를 만들고 있어 단단하게.

 

 

※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은 살아내기가 더욱 팍팍하고

많이 가진 자들은 비행기가 미어터지듯이 해외 나들이가 일상으로 변해 버린 세상.

그래도 입 앙다물고 살아볼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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