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자화상

牛山 응길 2024. 3. 23. 04:02

자화상

 

밤하늘에는 빛나는

별만 있는 건 아니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허공에 매달려 돌고 있는

까막별도 있어

 

사람도 마찬가지겠지

오래된 담장의 못생긴 돌처럼

위아래에 끼워져

없어서는 안 돼는

못난이 돌팍도 있어

 

마음 없이 머물다

잎사귀 사이를 헤집고 가는

바람 같은 우리네 삶

조금 부족한 것들과

눈 마중하며 살아가야지.

빈의자!

그냥 바라 보고 있노라니 

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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