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기
시간이 지날수록
너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겠지
그리고 끝내는
마침표가 되겠지
아린(芽鱗) 상처에서
꽃이 피고
꽃이 진 자리에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너는 결실을 만들고 있겠지
때로는 여행지보다
가는 길에서 찾은 여유가
더 큰 행복인지도 몰라
꽃눈들이 그냥 벗은 몸으로
겨울을 버티어 내듯
여정의 길목에 숨어 있는
마음 길을 찾아가는 시간
마침표나 느낌표 보다는
빈 가슴에 물음표를 찍으며
마주 보는 것도 괜찮겠지
골목이 끝나는 곳의 오래된 빈집
그곳을 혼자 지키고 있는
우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