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봄 그리고 나

牛山 응길 2024. 2. 16. 03:04

봄 그리고 나

 

한 많은 그 고개

턱턱 숨 막히던 산마루

양식이 떨어지면

먼저 알고 일어나

가난한 자들을 깨워

얽히고 살게 하던 쑥이 많았지

 

설날 빌어

엄마 찾아 가는 길

양지 바른 다락논두렁에

빠끔히 고개 들고

배고파 우는 아기 달래던

냉이들의 잊힌 무용담

 

누이의 구멍 난 바구니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쑥과 냉이로 허기 채우던

서럽게 가난한 그 때가

이리도 그리울 줄

정말 정말 몰랐습니다.

오르막 길엔

기다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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