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마주보기

牛山 응길 2024. 2. 17. 03:52

마주 보기

 

 

시간이 지날수록

너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겠지

그리고 끝내는

마침표가 되겠지

 

아린(芽鱗) 상처에서

꽃이 피고

꽃이 진 자리에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너는 결실을 만들고 있겠지

 

때로는 여행지보다

가는 길에서 찾은 여유가

더 큰 행복인지도 몰라

꽃눈들이 그냥 벗은 몸으로

겨울을 버티어 내듯

 

여정의 길목에 숨어 있는

마음 길을 찾아가는 시간

마침표나 느낌표 보다는

빈 가슴에 물음표를 찍으며

마주 보는 것도 괜찮겠지

골목이 끝나는 곳의 오래된 빈집 

그곳을 혼자 지키고 있는 

우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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