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어느 선생님께

牛山 응길 2024. 2. 14. 04:07

어느  선생님께

 

다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다 못하는 사람도 없고요

그런데 선생님은 참 잘 했어요

마음도 따뜻하고

그런 선생님이 있어

조금 일찍 문을 나서며

미안하지 않았어요

불안하지도 않았거든요

 

퇴직자 명단에는

선생님의 이름만 크게 보였어요

오랫동안 수고 했다고

잘했고 잘 살 것이라고

전화를 해야 하는데

먹먹하게 억눌린 침묵으로

밤을 새며 생각했어요

당신은 참 좋은 선생님 이라고

지난 여름 

풀속에서 발견한 도라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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