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詩-산사의 봄

牛山 응길 2024. 2. 8. 02:04

산사의 봄

 

겨우내 잡아 둔

욕심 떨쳐내고

삶의 가지에

부활의 태동이 느껴지면

두 팔 한 아름 열어

따스한 내 사랑 안으리.

 

산사의 처마 끝에서

제 살 깎아내며

눈물 짖는 고드름은

아프다는 말 대신에

오고 가는 계절이 밉다고

서럽게 울기만 한다.

 

계절의 갈림길에

바람 따라 헤매는

우리네 인생살이

부질없는 기다림 속에서

누구를 밀어내고

누구를 반기랴

 

 

눈 녹음 물이 실개울 되어

바다에 이르듯

슬픈 이별 잠시 접어 두면

다시금 인연은 자라나

버들피리 꺾어

사랑노래 부르겠지.

공주 공산성 

지난 늦가을의 모습입니다 

'牛山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강마을의 새벽  (2) 2024.02.10
詩-마음먹기  (2) 2024.02.09
詩-생각의 전환  (5) 2024.02.07
詩-죽음에게  (3) 2024.02.06
詩-백마강  (2)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