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사전(辭典) 사전(辭典) 연식이 오래되어 퇴색한 한문사전이 최신표준옥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버티고 있어. 언제나 최신이고 시공을 초월한 표준으로 품을 건 다 품고 박재되어 버티고 있는 아! 노인네여. ## 한때는 말입니다. 사람들이-대부분 학생들이- 사전을 손에 들고 다니며 지금의 휴대폰 처럼 대우(?) 받을 때도 있었어요. 노인네와 사전 ! 왠지 ~~~~~~~ 동 변 상 련 (同病相憐)!! 牛山詩 모음 2023.11.04
詩-서 있으면 돼 서 있으면 돼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고 우리는 쉽게 말했지 그렇게 믿으며 살아왔고. 햇살이 바람을 데리고 뜨고 지고 한참동안 더불어 구름이 일어나 빗방울을 쏟아내면 그때는. 엎어진 그릇엔 다시 그득하게 채워지지 않겠어 기다림이 필요하겠지만 너는 서 있기만 하면 돼. - 포기만 하지 않으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더이다. 牛山詩 모음 2023.11.03
詩-선술집 선술집 낯선 여행지에서 인적 끊긴 골목길에 새어나오는 불빛 하나 가로등을 대신하여 어둠을 밀어 내며 희망을 만들어 내고 있는 오래된 선술집. 험난한 바닷길을 표류하던 조각배가 등댓불을 만나듯 여행객의 허기를 채우고 쓸쓸함을 다독이며 행복을 만들어 내고 있는 오래된 선술집. ※ 여행길에서 인정이 넘치는 선술집을 만나듯 팍팍한 인생길에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그 누군가를 만나길 소원해 봅니다.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손을 펴서 앞으로 내어 놓아야 하겠지요. 牛山詩 모음 2023.11.03
사진-공주 구룡사 구절초 해마다 10월 중순이면 찾는 곳 공주 유규에 있는 구룡사 10월 초에 갔더니 아직 만개가 안되었네요. 검색해 보고 적당한 시기에 걸음해 보세요. 소소한 사진 2023.11.03
사진- 지난 여름의 수국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지난 여름 충남 공주 유규 [색동 수국 정원]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이 가을날 낙엽을 바라 보는 것도 좋지만 수국 사진을 바라 보며 찬란했던 여름을 떠 올리는 것도 나름 행복하겠지요? 소소한 사진 2023.11.02
제7시집 [부재중] 소개 김응길 제7시집 [부재중] 발간 북랩 출판사에서 2023년 1월1일 발간 지인들, 교육자, 평론가, 시인 등의 추천사를 받아 198쪽의 시집으로 발간 독자들에게 선택을 많이 받지 못했네요. 서시序詩 혹시나 혹시나 말이야 저 먼 어느 하늘 나라에서 누군가의 심부름으로 이곳에 온건 아닐까 너도 나도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 지구에는 말이야 정의도 믿음도 사랑도 모든 질서가 지금은 잠시 부재중이야 나의 이야기 2023.11.02
詩-세상이여 세상이여 심장이 말하는 대로 이것은 아니라고 명예에 대한 방어를 했어야만 했을까. 물구나무 서버린 세상에서 중년의 말과 행동은 과녁을 잃은 지 오래 침묵을 선택하길 잘했지. 신음소리 조차 새어 나오지 않게 앙다문 입은 긴 겨울의 통로에서 멈췄어. 달력에 활자 된 우수와 경칩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일상에 울타리를 만들고 있어 단단하게. ※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은 살아내기가 더욱 팍팍하고 많이 가진 자들은 비행기가 미어터지듯이 해외 나들이가 일상으로 변해 버린 세상. 그래도 입 앙다물고 살아볼 일이지요. 牛山詩 모음 2023.11.02
제6시집 [널 부르는 노래] 김응길 제6시집 [널 부르는 노래] 북랩 출판사에서 2022년 9월1일 발행한 [널 부르는 노래] 序詩 날 부르며 지난 간 것들은 다 그립다 슬펐던 순간마져도 행복했던 순간은 더욱 더 - 모질지 못한 심성이라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까지 품고 가려고 애써온 시간들을 반추하면서 그리움을 모티브로 한 시집을 발간했는데 ~~~ㅎ!!! 남들은 그립지가 않은가 보다. 나의 이야기 2023.11.02
詩-젊은이여(둘) 젊은이여(둘) 지금 가지고 있는 우산이 소나기를 모두 가리기엔 작다고 하여 몸을 접어 우산 속에 구겨 넣을 필요는 없어. 연초록 이파리들이 빗줄기의 매질에 힘겹게 버티지만 잠시 후 활짝 갠 하늘에 팔랑이는 미소를 보내고 있잖니. 아직은 잘 몰라 고이 감추어 둔 것 보다 하잘 것 없는 일상이 아니면 무심히 지나친 것들이 반짝이는 보석이 될지. 그냥 그대로 젖으면 젖는 대로 운명처럼 비를 맞는 것도 바람이 불어오길 기다리는 것도 일상의 행복일지도 몰라. 牛山詩 모음 202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