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부소산
부소산(扶蘇山) 누구나 포근히 감싸 넉넉한 품을 내어주며 주저리주저리 옛이야기 들려주는 그런 산을 알고 있는가. 고즈넉한 태자골에 들어서면 혼탁한 세파의 여울이 청아한 새소리에 씻기우고 내 발자국 소리가 경쾌한 음악이 되는 산. 낙엽 몇 개 내려 앉아 쉬고 있는 빈 의자에 함께 몸을 맡기면 몽실 몽실 빠져나가며 부르는 애욕(愛慾)의 이별가 그대들이여 누군가의 품이 그리워 한숨이 나오는 날에는 약속하지 말고 그냥 오세요 언제나 그곳에서 기다릴 게요. ※부소산(扶蘇山):충남 부여군 부여읍 백마강 기슭에 있는 산 높이 106M, 백제시대의 유적과 전설이 많은 산으로 태자골은 부소산에 있는 산책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