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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건

나이가 든다는 것 牛山 응갈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미 해답을 얻었거나 발견한 단계를 즐겁게 사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희로애락에 무덤덤한 똑똑한 바보로 스스로 만든 행복으로 사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수신(修身)으로 옷 떠 입고 신독(愼獨)으로 다독이며 자신을 세공하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모르는 므두셀라로 사는 것. ※므두셀라: 구약성서 창세기 5장 27절에 969세까지 살았다고 기록된 구약시대의 족장

카테고리 없음 2022.02.18

詩-겨울나무

겨울나무 牛山응길 웅크리지도 못하고 바람 한 점 피하지 않고 아린(芽鱗)속에 꽃눈 감추고 버티고 있는 겨울나무 봄이 오고 그렇게 계절이 바뀌면 너는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꽃으로 오래살기 열매로 오래살기 한해 두해 늘어난 나이테에 깃들인 내어줌과 버림에 익숙해진 순리(順理) 당연히 봄은 오고 꽃도 열매도 나뭇잎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없어 그냥 기다리며 웃을 뿐

牛山詩 모음 2021.05.03

詩 일상(日常)

일상(日常) 牛山응길 생각의 끝을 붙잡고 헤매다 몇 밤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간신히 건저 올린 반짝이는 낱말하나 의미를 담고 음표를 넣어 노래를 만들며 부끄럽지 않으려 애쓴 긴 밤과의 사투 출근길 서두르는 아내 앞에서 충혈 된 눈으로 밥알을 세고 있는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모습이 익숙해져 있지만 그래도 미안 함속에 참 다행입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牛山詩 모음 2021.05.01

詩-나눔

나눔 牛山 응길 눈으로 채워지고 또 그렇게 비워지는 들녘 익숙한 것들과 헤어질 것을 재촉하는 햇살의 질투 잃은 것을 채울 기회는 다시와도 내 사람을 데려가고 쌓는 것에 익숙한 우리네 삶을 비웃고 있는 시간의 흐름 들녘의 눈이 녹기 전에 손 전화 속 박제된 지인들에게 각자 주어진 번호표를 넘기며 웃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안부를 나누어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1.05.01

詩-나눔

나눔 牛山 응길 눈으로 채워지고 또 그렇게 비워지는 들녘 익숙한 것들과 헤어질 것을 재촉하는 햇살의 질투 잃은 것을 채울 기회는 다시와도 내 사람을 데려가고 쌓는 것에 익숙한 우리네 삶을 비웃고 있는 시간의 흐름 들녘의 눈이 녹기 전에 손 전화 속 박제된 지인들에게 각자 주어진 번호표를 넘기며 웃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안부를 나누어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