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230

詩-속단 하지 말아요

속단하지 말아요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사랑 속에서 행해지는 것들은 때로는 선과 악을 초월해서 이루어 질 때가 더 아름답다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진정 소중한 것들은 나이가 들어서 혹은 죽음에 임박해서 겨우 알게 된다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온전한 심신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시간이 빼앗아 가도 지금이 행복이라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알지 못하고 끝내는 여행자라도 걸어 온 길은 그대의 명작이라는 걸 멋지지요 해넘이 디카 사진입니다

牛山詩 모음 2024.04.07

詩-그렇군요

그렇군요 역사를 보면 충신이나 간신도 있었고 성군이나 폭군도 있었고 바람처럼 물처럼 흔적 없이 살다간 민초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죽었다. 현실을 보면 충신과 간신이 함께 있고 성군인지 폭군인지 모르겠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살아간다. 어쩌면 이렇게 역사와 똑같을까 숨 쉬고 있을 때 좋은 생각으로 좋은말 하며 살다 가자

牛山詩 모음 2024.04.01

詩-어는 날

어느 날 새벽 해장국집에 피곤에 지친 제자가 술잔을 기우리고 있다 알바 끝내고 가는 길 잠자기 위해 마시는 술이라고 과거로 회귀되는 각인된 영상 속 이름만 닮아 아니겠지 아니겠지 한참이나 머뭇거렸다. 좋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목울대를 타고 넘는 격려와 충언도 소용없는 세상이라고 새벽안개가 부끄러워 어깨한번 다독이며 술 한 잔 채워주고 내 탓이라고 내 탓일 뿐이라고

牛山詩 모음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