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山詩 모음 231

詩-비슷한 길

비슷한 길 나에게만 찾아 온 행복인 줄 알았지만 나에게만 밀려 온 슬픔인줄 알았지만 머물다 가는 시간 속에 삶의 모습은 비슷한 것 같아요. 행복이라는 것이 채운자의 몫이 아니고 슬픔이라는 것이 부족한 자의 몫도 아니지요 집착 할 필요도 없고요 마음 밭에 긍정을 심어요. 호주의 길가에 핀 잡초(?) 이름은 몰라요. 만저보니 우리나라의 갈대나 억새보다 부드럽고 실해요.

牛山詩 모음 2024.03.14

詩-수사자

수사자 수사자 한 마리가 울타리 안에서 사람들을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콧잔등에 상처가 있고 털도 듬성듬성 빠져있습니다. 여유를 안긴 것은 몸에 난 상처일까요 사자이기 때문일까요. 삶의 길목에 만들어진 상처들이 치유의 시간을 견디며 여유로움을 만드나 봅니다. 고사리 나무가 참 크지요 뉴질랜드에 있는 공원입니다

牛山詩 모음 2024.03.13

詩-초야

초야草野 단 한번 봄비의 손길에 쉽게 옷고름 풀고 맨살 드러낸 대지 이제 타인의 힘에 의해 잉태 할 일만 남아 거룩한 슬픔의 안개를 피워 신록으로 화장하고 있다. 긴 겨울 움츠리며 기회 엿보던 태양빛이 허리고추 세우고 애무하고 지나갈 때 아린 상처 속 생명들의 탄생은 잔인한 입덧과 함께 대지를 파고든다. 지난 겨울 날려 버리지 못하고 그냥 품고 있는 민들레 홀씨!

牛山詩 모음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