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슬픈 현실 슬픈 현실 이곳까지 무슨 생각을 하며 왔을까요. 정신 차려보니 너무 먼 곳에 왔어요. 돌아가야 하는데 힘이 남아있지 않네요. 잠시 그루터기에 앉아 쉬어야 하겠어요.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계절을 바꾸는 바람에게 물어봐야 하겠어요. 아! 바람은 알고 있을까요 너무 멀리 온 것을 고독과 동행하며 언제 까지인지는 모르지만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시간을 텅 비우는 사치를 누리며~~~~! 牛山詩 모음 2023.12.11
詩-몽돌해변 몽돌해변 봄이면 싹 틔우고 때 맞춰 꽃 피우고 각자의 모습에 맞는 둥근 열매 하나씩 가슴에 품고 자랑하는 대지의 들꽃처럼 각각의 자리에서 바람 방향 바꾸던 산속의 바윗돌이 부서져 내려 여울을 만들고 크고 작은 돌들이 치고 박고 다투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해도 서러움 묻지 않고 서로 서로 다독이며 동글동글 모여 앉아 울고 있는 파도에 잔소리하는 몽돌들 어쩌면 겨울 바다가 나를 가다리고 있을 듯 오늘은 자주 가는 바닷가로 파도 마중 가야 겠습니다. 눈이 오면 좋을 텐데 ~~~~ 牛山詩 모음 2023.12.09
후회 그 시작 후회 그 시작 후회를 감싸 안아 봐요 너무 힘주어 안거나 오래도록 안고 있지는 말고 몇 잔의 술에 잊히진 않아요. 다독이며 품에 안아 봐요 후회를 감싸 안아 봐요 변화를 기다리는 새로운 생각의 씨앗들이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어요. 후회는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공주 정안천의 메콰세콰이어 길~~! 지난 가을의 모습입니다 牛山詩 모음 2023.12.07
詩-나이테 나이테 누군가는 꿈을 꾼다 누군가는 꿈을 이룬다 참 멋지다. 누군가는 그 모습을 본다 또 다른 누군가는 꿈을 꾼다. 꿈을 꾸며 돌고 돈다. **윤회輪廻 -어떤 사물이 일년의 변화과정을 단계에 따라 차례로 밟아 가거나 되풀이 함 牛山詩 모음 2023.12.05
詩-낙엽의 귀환 歸還 낙엽의 귀환歸還 때 맞춰 내려놓고 끼리끼리 모여 앉아 각자의 무용담을 꺼내어 찌그러진 냄비에 담아 자글자글 끓이려 했어 휘몰아치는 역풍에 들어 올려지고 날아가 곤두박질치다가 제각각 귀환歸還한 곳이 처음 가보는 낯선 곳 어쩔 수 없잖아 눈물 한 방울로 서로를 토닥이며 썩어서 거름이 될 때 까지 망향의 슬픔을 안고 가야지 떨어진 나뭇잎을 보면 숭고해요. 그쵸? 牛山詩 모음 2023.12.04
詩-정말이야 정말이야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세상엔 꼭 있어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잘한다는 건 나답게 사는 거야 정말 중요한 건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내안에서 나를 찾는 거야 낙엽에 남아 있던 색깔마져도 다 날아갔겠지요? 지금은 낙엽이 그자리에 있기나 할까요? 아! 번거로운 생각입니다 牛山詩 모음 2023.12.03
詩-사실 事實 사실事實 말을 배우는 아가의 옹알이는 알아들을 수 없어도 귀 기우리며 미소를 낳는다. 침묵 할 줄 모르는 어른의 잔소리는 다 알아들어도 고개 돌리며 한숨을 낳는다. 귀 막고 살고 싶은 세상!! 牛山詩 모음 2023.12.02
詩-석별 惜別 석별 惜別 흔들리는 눈빛으로 돌아보면 안 될까요 그대의 뒷모습이 멀어지지 않았는데 안경이 흐려져 버렸네요.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데려 갈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는 자동차 그 재촉의 부르짖음이여 긴박한 발걸음이여. 가고 싶은 대로 가야 네가 행복하겠지만 돌아보기만 기다리는 내 마음을 불러내어 함께 데려가면 안 될까요. 12월의 들녁! 牛山詩 모음 2023.12.01
詩-텃새의 한계 텃새의 한계 텃새가 텃세를 부린다 태어나면서부터 내 것이라고 우긴다 조상까지 들먹이며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 오르다 보면 모두가 철새다 시간은 머물지 않고 날개를 펴고 있다. 몰려 있지 않고 혼자 졸고 있는 오리 한마리 평화로움? 외로움 ? 牛山詩 모음 2023.11.30
詩-소꿉놀이 소꿉놀이 아이들이 모여 소꿉놀이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온 장난감을 적당히 나누어 살림살이를 합니다. 아빠가 되기도 하고 엄마가 되기도 하고 투정부리는 아이가 되기도 하고 역할이 수시로 변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잘 사는지 나눔과 배려가 녹아 흐르는 사람냄새 나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나이 들수록 관계가 복잡해지고 이해와 타산의 기준이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서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의 소꿉놀이나 어른의 살림살이나 사는 모습 별반 다를 것 없는데 아이들은 참 행복해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안 되는 건 없겠지 희망을 가져 봅니다. 지난 여름 갈무리해 둔 칡꽃 !!! 牛山詩 모음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