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선택 선택 주사 맞기 싫다고 온 몸을 웅크리며 울고불고 떼쓰는 아이 주사 맞으면 오늘 목욕 안 해도 된다는 말에 기꺼이 팔을 내민다. 그래 아가야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거란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꼭 있고요 총 질량 보존의 법칙!! 牛山詩 모음 2024.04.15
이해하시나요 이해하시나요 반려견과 함께 나선 때 이른 산책 길 물과 간식을 먹이는데 할머니 두 분이 고양이 눈으로 바라봅니다. 개에게는 잘하면서 부모님께는 함부로 하는 불효자로 보고 혀를 차지는 않았지만 느낌이 싸늘합니다. 부모님 하늘로 모시고 자녀들 모두 갈길 가고 빈 둥지의 온기를 위해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함께 하는 걸알까요. 김세나-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2024.04.14
詩-행복찾기 행복찾기 나무 한그루에도 빨리 떨구는 잎이 있는데 사람의 일이야 말해서 뭘 하겠니. 애증 愛憎속을 헤메다가 빙긋이 웃으며 갈 수만 있다면 최고의 삶 아니겠어. 마이산 탑사 벽면에 있는 동자 스님 상! 牛山詩 모음 2024.04.14
詩-위안 위안慰安 당신 몇 살이지 회갑이 지났지 한참이나 그 나이에 사기를 처음 당했으니 나쁘지 않은 거야 속는 경우가 또 생겨도 계속 사람을 믿으며 사는 게 편하지 않을까 牛山詩 모음 2024.04.11
詩-속단 하지 말아요 속단하지 말아요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사랑 속에서 행해지는 것들은 때로는 선과 악을 초월해서 이루어 질 때가 더 아름답다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진정 소중한 것들은 나이가 들어서 혹은 죽음에 임박해서 겨우 알게 된다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온전한 심신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시간이 빼앗아 가도 지금이 행복이라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알지 못하고 끝내는 여행자라도 걸어 온 길은 그대의 명작이라는 걸 멋지지요 해넘이 디카 사진입니다 牛山詩 모음 2024.04.07
詩-갯벌 갯벌 들면 드는 대로 나면 나는 대로 흐르면 흐르는 대로 거스르지 않는 온갖 날것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고 튀고 숨고 살고 죽고 남기 위한 전쟁터 그리고 눈치 봄 속에 숨어 있는 휴식을 찾고 있는 뻘은 우리네 세상 牛山詩 모음 2024.04.03
詩-그렇군요 그렇군요 역사를 보면 충신이나 간신도 있었고 성군이나 폭군도 있었고 바람처럼 물처럼 흔적 없이 살다간 민초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죽었다. 현실을 보면 충신과 간신이 함께 있고 성군인지 폭군인지 모르겠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살아간다. 어쩌면 이렇게 역사와 똑같을까 숨 쉬고 있을 때 좋은 생각으로 좋은말 하며 살다 가자 牛山詩 모음 2024.04.01
생일 날 3월30일 토요일(음 2월21일) 내 생일날입니다 아침에 집에서 아내의 정성으로 만든 소고기 미역국으로 시작된 생일잔치는 저녁에 부여 보릿고개에 있는 하늘채에서 끝났습니다.많이 행복하고아내, 두아들, 며느리, 손주들 앞에서 참 행복했는데 마음 한 곳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어머니! 내가 최고 어른입니다. 모두 가셨네요. 조금만 더 곁에 있으셨으면 ~~~ 나의 이야기 2024.04.01
詩-고향 그리기 고향 그리기 산과 산 사이에 바람이 머무는 곳 실개울이 흐르고 송사리가 헤엄치던 고래실 산기슭에 기댄 집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홰치며 새벽을 깨우는 수탉 낯선 방문객을 경계하는 삽살개 뒷산 양지바른 곳엔 도래솔의 품에 안긴 몇 개의 무덤 어느 것도 잊을 수 없는 유년의 수채화 한 점 몇일 지났으니 지금쯤은 활찍 !!! 牛山詩 모음 202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