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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속단 하지 말아요

속단하지 말아요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사랑 속에서 행해지는 것들은 때로는 선과 악을 초월해서 이루어 질 때가 더 아름답다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진정 소중한 것들은 나이가 들어서 혹은 죽음에 임박해서 겨우 알게 된다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온전한 심신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시간이 빼앗아 가도 지금이 행복이라는 걸 그대여 쉽게 속단하지 말아요 알지 못하고 끝내는 여행자라도 걸어 온 길은 그대의 명작이라는 걸 멋지지요 해넘이 디카 사진입니다

牛山詩 모음 2024.04.07

詩-그렇군요

그렇군요 역사를 보면 충신이나 간신도 있었고 성군이나 폭군도 있었고 바람처럼 물처럼 흔적 없이 살다간 민초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죽었다. 현실을 보면 충신과 간신이 함께 있고 성군인지 폭군인지 모르겠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살아간다. 어쩌면 이렇게 역사와 똑같을까 숨 쉬고 있을 때 좋은 생각으로 좋은말 하며 살다 가자

牛山詩 모음 2024.04.01

생일 날

3월30일 토요일(음 2월21일) 내 생일날입니다 아침에 집에서 아내의 정성으로 만든 소고기 미역국으로 시작된 생일잔치는 저녁에 부여 보릿고개에 있는 하늘채에서 끝났습니다.많이 행복하고아내, 두아들, 며느리, 손주들 앞에서 참 행복했는데 마음 한 곳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어머니! 내가 최고 어른입니다. 모두 가셨네요. 조금만 더 곁에 있으셨으면 ~~~

나의 이야기 2024.04.01

詩-어는 날

어느 날 새벽 해장국집에 피곤에 지친 제자가 술잔을 기우리고 있다 알바 끝내고 가는 길 잠자기 위해 마시는 술이라고 과거로 회귀되는 각인된 영상 속 이름만 닮아 아니겠지 아니겠지 한참이나 머뭇거렸다. 좋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목울대를 타고 넘는 격려와 충언도 소용없는 세상이라고 새벽안개가 부끄러워 어깨한번 다독이며 술 한 잔 채워주고 내 탓이라고 내 탓일 뿐이라고

牛山詩 모음 2024.03.26

詩-자화상

자화상 밤하늘에는 빛나는 별만 있는 건 아니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허공에 매달려 돌고 있는 까막별도 있어 사람도 마찬가지겠지 오래된 담장의 못생긴 돌처럼 위아래에 끼워져 없어서는 안 돼는 못난이 돌팍도 있어 마음 없이 머물다 잎사귀 사이를 헤집고 가는 바람 같은 우리네 삶 조금 부족한 것들과 눈 마중하며 살아가야지. 빈의자! 그냥 바라 보고 있노라니 편안하네요.

牛山詩 모음 202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