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89

詩-어느 월급쟁이

어느 월급쟁이 드라마에서 검은색 수색견이 임무를 마치고 이동식게이지 안으로 들어가 신나게 꼬리를 치고 있다. 할 일을 마친 수색견에게 주어질 간식을 기다리는 흥분한 몸짓이다. 해야 할 일을 하고 보상으로 간식을 받는 건지 간식을 위하여 할 일을 하는 건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돈을 안줘도 일을 할까 거짓말로 감추는 슬픔 그냥 살기위해서 이 길이 끝나는 곳이 있을까요? 또 어디론가 이어져 있겠지요. 우리는 또 가겠지요 타성에 붙어서 목적도 없이~~~

牛山詩 모음 2023.11.27

詩-떠나는 것들을 위하여

떠나는 것들을 위하여 꽃잎이 떠나야 열매가 맺힐 수 있고 이파리가 떠나야 겨울을 살 수 있는 나무 떠날 때를 알고 뒷모습을 보이는 모든 것들에게 축배의 잔을 든다 떠나는 것들이 나를 살게 했고 내가 살기 위해 너를 떠나보냈다 * 떠나는 것들을 위하여 - 나무잎이 떨어지지 않고 가지에 매달려 겨울바람에 투정 부리는 모습을 보면 내려 놓아야 할 사람이 추하게 붙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연명줄에 매달려 삶을 부지하는 사람 같기도 하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창작해 보았습니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다움 것이지요. 지금은 동토속에 뿌리를 감추고 내년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牛山詩 모음 2023.11.25

詩-태자골 소곡 小曲

태자골 소곡小曲 비 오는 날엔 우울해 하지 말고 우산을 챙겨 길을 나서 봐요. 비가 내린 만큼만 물길을 만들어 작은 소리로 흥얼대는 실개울의 노래도 좋고요. 산뜻하게 목욕한 이파리들의 춤사위와 그리운 흙냄새가 반갑게 맞이하지요. 잊을 뻔 했네요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지나쳐도 낯설지가 않아요. -태자골 : 부여에 있는 부소산 -부소산에 오르면 산책하기 좋은 작은 골짝이

牛山詩 모음 2023.11.24

詩-딱 그만큼 만

딱 그 만큼만 아무런 의미도 없던 낱말에 울타리를 씌워 우리에 가두는 순간 모두 갇히게 되는 우리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딱 그만큼만 우리 속 타인을 사랑하며 사는 우리 우리 집에서 우리 학교에서 우리나라에서 우리끼리 딱 그만큼만 "우리"라는 울타리 안과 밖 그 무서운 껴안음과 헐뜯음 아 ! 무상無常한 관계맺기여~~~~~~!!!!! 무상(無常):무든 것이 아무 보람도 없이 헛되고 덧없음

牛山詩 모음 2023.11.23

詩-갈대 예찬 禮讚

갈대 예찬 禮讚 마디가 없어봐라 어울림이 없어봐라 흔들림이 없어봐라 그것이 갈대겠는가 마디의 나눔으로 묵언하고 어울림으로 다독이고 흔들림으로 순응하는 그의 멋진 삶을 아는가. 겨울을 이겨내는 푸름이 없고 쉽게 꺾인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동토에 뿌리내려 감추는 겸손의 미덕으로 새봄과 동행하는 그의 지난한 삶을 아는가. 빈의자가 덩그러니~~~ 하루 죙일 사랑을 품어 날으는 나날 만들어야지 ~~~ ㅎ

牛山詩 모음 2023.11.21

김응길제9시집 <<파도>> 북티디저트 카페에 진열함

김응길제9시집 북티 디저트 카페에 진열함 서울 금천구 벚꽃로 298 118호 [북티디저트 카페]에서 2023년 11월20일부터 2024년 2월말까지 진열과 함께 판매도 진행 할 예정입니다 북티디저트카페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북카페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쉼이 있는 편안한 북카페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서 놀고 있네요 . 고맙습니다. 내 시집은 안보이네요 ㅠㅠㅠ 4X6 판이라 들고 다니기 편리함

나의 이야기 2023.11.20

詩-갈대밭에서

갈대밭에서 신록에서부터 부러진 허리로 눈 속에 누울 때 까지 흔들려도 괜찮다고 흔들려야 살 수 있다고 갈대는 목쉬게 소리치고 있었다. 바람이 원하는 대로 순응하며 모로 누울 줄 알고 어깨 부딪히며 서로 감쌀 줄 알아야 한다고 갈대는 서로를 다독이고 있었다. 길 잃은 유성에게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어 가슴을 파고드는 내 것들에게 마음을 내어 줘야 한다고 갈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서로 부딪쳐 생채기를 만들더라도 혼자 살지 말라고 혼자 살 수 없다고 더불어 함께하면 아름답다고 갈대는 항거하고 있었다. 혼자 있어도 아름답고 함께해도 아름답지만 갈대는 그래도 모여 있어야 더 멋지지요! 나누며 함께 살아요!

牛山詩 모음 202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