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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일기를 쓰세요

일기를 쓰세요 아픈 날에는 일기를 써요 글로 쓸 수 있는 아픔이라면 언젠가 그 아픔은 당신의 삶에 커다란 의미로 남을 테니까요. 슬픈 날에는 일기를 써요 갈피에 얼룩진 슬픔이 언젠가 그리움으로 일어나 당신의 삭막한 얼굴에 미소를 만들 테니까요 행복한 날에는 일기를 써요 그 행복을 글로 채우면 언젠가 그 행복은 길 잃은 당신에게 이정표가 될 테니까요.

牛山詩 모음 2024.01.10

詩- 난蘭

난蘭 일 년을 함께 보낸 책상 위 난 화분 물주고 씻어주고 사랑을 듬뿍 주었지 한해가 끝나가는 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난 고맙다는 말 듣고 싶어 눈길을 더 자주 주었어. 오늘 새벽 꿈길에서 난이 말을 걸어왔어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줄 모르나봐.” ** 너무 큰 기대를 했나 봅니다. 눈에 보이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느껴진다는 것 만으로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면 외롭지 않을 듯 합니다.

牛山詩 모음 2024.01.08

詩-슬픈 현실

슬픈 현실 이곳까지 무슨 생각을 하며 왔을까요. 정신 차려보니 너무 먼 곳에 왔어요. 돌아가야 하는데 힘이 남아있지 않네요. 잠시 그루터기에 앉아 쉬어야 하겠어요.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계절을 바꾸는 바람에게 물어봐야 하겠어요. 아! 바람은 알고 있을까요 너무 멀리 온 것을 고독과 동행하며 언제 까지인지는 모르지만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시간을 텅 비우는 사치를 누리며~~~~!

牛山詩 모음 2023.12.11

詩-몽돌해변

몽돌해변 봄이면 싹 틔우고 때 맞춰 꽃 피우고 각자의 모습에 맞는 둥근 열매 하나씩 가슴에 품고 자랑하는 대지의 들꽃처럼 각각의 자리에서 바람 방향 바꾸던 산속의 바윗돌이 부서져 내려 여울을 만들고 크고 작은 돌들이 치고 박고 다투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해도 서러움 묻지 않고 서로 서로 다독이며 동글동글 모여 앉아 울고 있는 파도에 잔소리하는 몽돌들 어쩌면 겨울 바다가 나를 가다리고 있을 듯 오늘은 자주 가는 바닷가로 파도 마중 가야 겠습니다. 눈이 오면 좋을 텐데 ~~~~

牛山詩 모음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