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정치판 정치판 매일 매일이 새로운 첫날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새벽이 데리고 오는 건 희망이 아니라 어제 저녁에 버리지 못한 좌절과 불신 마음하나 세워내지 못하게 추락하고 쓸어져 내리는 칙칙한 어둠속에서 얼마나 더 헤매어야 여명의 새벽이 올까 아 그리운 그대 믿음이여 그래도 하늘은 예쁘네요!? 牛山詩 모음 2024.02.01
詩-너 너 입 꼬리 올리고 예쁘게 말하는 너 때문에 우리는 모두 웃어 만남이 즐거워 눈 맞추며 내 말을 경청하는 너 때문에 우리는 모두 행복해 네가 참 좋아 아내의 손뜨개 작품! 牛山詩 모음 2024.01.31
詩-겨울 그 호수 겨울 그 호수 湖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몸 낮추다 갇혀 포기를 동반한 내려앉음으로 바람 밑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그대 호수여 골짜기를 가로 지르며 산과 들을 떨게 하던 지난여름의 무용담을 맑아짐으로 보상받으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구나. 내려 앉아서 맑음으로 보상 받는 물!!! 牛山詩 모음 2024.01.30
詩-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그대의 행동이 옳바르고 고귀하다고 해도 그대의 마음이 순수하고 진실하다고 해도 그 누군가 그대를 모욕하고자 하면 명예는 찰나에 추락해 버려요. 술잔을 높이 들어 올렸던 짧은 순간이 지나고 나면 추구하던 것들이 분주히 날아올라 가뭇없이 사라지고 선술집 구석자리가 그대를 기다릴 테니까요. 그러니 그대여 인심(人心)이 원래 그런 것 탓하며 슬퍼하거나 미련을 갖지도 말고 방향을 쉽게 바꾸는 바람의 뒷모습에 무심한 눈길도 주지 말아요. 牛山詩 모음 2024.01.29
詩-어느 은퇴자에게 어느 은퇴자에게 지루한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 빈곤과 슬픔 그리고 아픔을 혼자서 건너야 하는 사람의 시간 속에는 결코 살수 없는 지루함 가진 자의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하고 지루함과 싸움하는 그대여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자신을 찾아가는 쉬운 길을 망설이나요. 牛山詩 모음 2024.01.28
詩-친구야(1) 친구야(1) 슬픔이 너무 크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무 말도 들리지도 않고 위로하려고 하지 마 그냥 함께 있어줘 아픔이 너무 크면 눈물도 나오지 않아 다독이는 손길도 느껴지지 않고 그냥 함께 있어줘 숨소리를 찾아내어 고르게 다듬고 휘어진 허리를 곧추세울 때까지만 그냥 함께 있어줘 함께 하면 이겨 낼 수 있어! 친구야! 보고 싶다! 牛山詩 모음 2024.01.27
詩-새벽 뉴스 새벽 뉴스 매일 매일이 새로운 첫날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새벽이 데리고 오는 건 희망이 아니라 어제 저녁에 버리지 못하고 뭉뚱그림으로 치부한 불신에 대한 좌절 마음하나 곧게 세워내지 못하게 추락하고 쓸어져 내리는 칙칙한 어둠과 갈라진 민심들은 어디서부터 시작 된 것일까 깨어진 신뢰의 편리들이 화면 가득 산란하는 불신의 소식들이여 썰물로 들어 난 바위들 ~~~(?) 밀물의 바다로 덮을 때 까지 ~~ 기다릴 수 밖에 없겠지요? 牛山詩 모음 2024.01.26
詩-세모와 네모 세모와 네모 세모건 네모건 모가 나고 각이 진 건 그리하여 모퉁이가 날카로운 건 마찬가지 슬퍼 할 필요는 없어 각각의 바탕에 따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모서리는 부서지겠지 그리하여 모든 것은 둥글어지고 넓적해지지 조금만 더 날카롭게 찌르며 살아도 괜찮아 상처를 주고받는 그것은 너의 숙명 아픔을 준 만큼만 서로를 사랑하게 되거든 베란다 안전 창틀에 소복히 눈이 쌓여 있네요. 牛山詩 모음 2024.01.25
詩-하산 下山 하산 下山 마약에 휘청대는 어는 금수저의 초점 잃은 눈을 보며 물려줄 것 없는 삶이 너를 위한 것이라고 탓으로 만들어 넣었어. 집한 채 장만하기 버거운 인생길 나 살기 바빠 잡아 주지 못해도 다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끄덕이며 간신히 넣었어. 내려오며 마주치는 오래 된 인연들에게 내어 줄 것 하나 없는 등산 가방 속에는 빈병들이 부끄러움 모르고 수다 떨고 있었어. 찔레 열매와 꽃 의 조화!!! 牛山詩 모음 2024.01.24